
나이키 에어맥스 시리즈는 에어 쿠션이 신발 밑창에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발이 편안하도록 쿠션을 받쳐주는 에어 기술은 1978년에 처음으로 나이키 신발에 적용되었다고 하니 그때는 가히 혁명적이었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에어맥스 1의 옆면을 통해 투명한 에어 쿠션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에어 쿠션을 발로 느낄 뿐만 아니라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신선함 그 자체였죠.
그 이후, 다음 세대의 에어맥스 신발들은 90, 95, 97 등으로 디자인을 변형하고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지금까지도 나이키 운동화 라인 중에 베스트 셀러에 항상 등장하는 요즘말로 하면 근본템 모델들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에어맥스를 사려고 하면,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무엇을 사야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에어가 들어간 건 마찬가지인데, 디자인만 다른 건지 아니면 착화감이 다른 건지 소재만 다른 건지…오늘은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에어맥스의 종류별 디자인 차이와 착화감, 사이즈 팁, 가격 등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나이키 에어맥스 시리즈 중에서 베스트 셀러인 에어맥스 90, 에어맥스 95, 그리고 에어맥스 97을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아래 사진 처럼 한 눈에 놓고 보면 디자인의 차이가 확연하게 보입니다.
굽이나, 사용한 소재의 종류, 겉의 무늬 밑창의 두께 등 시각적으로도 차이가 보입니다. 에어맥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투명한 에어쿠션도 모델별로 보여주는 디자인이 다릅니다.

밑창의 높이를 보면, 에어맥스 95 가 가장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에어맥스 95는 신었을 때 확실히 키가 커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발등의 높이도 보면, 에어맥스 95가 발등이 가장 많이 올라오는 디자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발등을 가장 많이 감싸고 단단하게 잡아주는 느낌은 에어맥스 95가 가장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간단한 차이만 알고 계셔도 모델 선택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제는 각각의 모델들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이키 에어맥스 90
출시 가격 169,000 원

디자인
에어맥스 90에 대한 나이키 공홈에서의 설명은 놀라운 착화감, 편안함 이런 묘사를 해 놓았지만, 사실 에어맥스 90은 디자인으로 신는 신발입니다. 동글동글한 디자인이 귀엽기도 하면서 깔끔해서 여러 스타일에 코디하기에 좋은 운동화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에어쿠션 덕택에 밑창이 높아서 키높이 효과도 있습니다. 키 때문에 운동화 신는 것을 꺼리시는 분들에게 에어맥스 90도 괜찮은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착화감
밑창에 에어가 있어서 아주 푹신함을 상상하면서 신을지 모르나, 단단한 에어쿠션에 가깝습니다. 너무 푹신하면 오히려 무릎에 안좋다고 하니 단단한 것이 더 나을 듯 싶습니다.
보는 것보다 신어보면 발볼이 생각보다 좁게 나온편이라서 앞부분이 타이트하게 느껴집니다.
사이즈 선택 팁
앞이 굉장히 좁은 디자인입니다. 보통 한사이즈(10mm) 업하는게 좋습니다. 특히나 발 볼이 넓은 경우에는 사이즈 고르기에 더 어려운 것이 이 에어맥스 90입니다.
그런데, 소재에 따라서 다소 달라지는 면도 있습니다. 발등이 망사 느낌의 매시 소재로 되어있는 경우에는 몇 번 신으면 발 볼이 여유 있어지기 때문에 지나치게 사이즈를 업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른 모델보다 에어맥스 90은 매장에서 한번 신어보시고 사이즈 결정하는 것이 나을 듯도 싶습니다.
나이키 에어맥스 95
정가 199,000 원

디자인
나이키 에어맥스 95는 한참 유행하던 어글리슈즈와 유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체에서 영감을 받아서 디자인 되었다고 합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95년에 처음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발등이 길이가 길어서 에어맥스 시리즈 중에서는 발을 가장 많이 감싸는 디자인입니다. 신발의 위아래 길이도 길다보니 복숭아뼈가 신발에 자꾸 닿아서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에어맥스 시리즈 중에서 밑창이 가장 두꺼워서 신으면 키가 훌쩍 커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키높이 효과를 노리신다면 에어맥스 95를 가장 추천합니다.
착화감
에어맥스 95는 솔직하게 착화감이 아주 좋은 신발은 아닙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97보다는 착화감이 낫습니다. 밑창에 깊게 패인 중창이 있어서인지 오래 걸었을 때 피로감이 좀 덜 한 느낌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코 부분이 날렵하게 빠진 디자인이라서 앞부분이 다소 조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이즈 선택 팁
에어맥스 95는 정사이즈보다 약간 작게 나온 디자인으로 반사이즈(5mm) 크게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디자인 자체가 앞부분이 좁게 나와서 발 볼이 넓거나 발등이 높다면, 한사이즈(10mm) 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발등이 높은 디자인이기 때문에 한사이즈를 업한다고 해도 발이 헐떡거릴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데 소재에 따라서 사이즈가 좀 다르게 느껴진다고도 합니다.
나이키 에어맥스 97
가격 219,000원
나이키 에어맥스 97은 에어맥스 시리즈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남녀 모두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대중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어맥스 97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옆면의 물결무늬 입니다. 이 무늬는 야간에 빛나도록 처리되어 있어 밤에도 디자인이 빛나는 신발인데요, 이는 에어맥스 97의 상징적인 디테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
나이키 에어맥스 97은 일본의 고속 열차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물결무늬가 마치 초스피드로 달려나가는 고속 열차를 연상시킵니다. 에어맥스 97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디자인을 가장 우선으로 꼽습니다.
물결무늬도 눈에 띄지만, 운동화 끈을 넣는 부분도 일반적인 운동화가 가지고 있는 구멍을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고리 형태를 통과하게 되어 있어서 전형적인 나이키 운동화에서 벗어난 것 같은 독특한 인상을 줍니다.
에어맥스 97의 굽높이는 대략 3~4cm 정도 되는데 이는 일반적인 운동화의 굽 높이와 비슷합니다. 에어맥스 95에 비해서는 키높이 효과가 작습니다.
착화감
착화감만을 따진다고 하면, 에어맥스 97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모델은 편안함보다는 디자인으로 신는 신발이기 때문입니다. 러닝화처럼 편하겠거니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발의 앞부분을 날렵하게 디자인하다보니 발가락과 발등 부분이 타이트하게 맞고, 발 볼이 넓거나 길이가 길지 않은 디자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못 신을 만큼 불편하냐고 묻는다면,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무게가 여타 나이키의 가볍고 편안함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운동화에 비해 아주 가벼운 편은 아니지만 신을 만하고, 착화감도 신을 만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착화감이 아주 불편했다면,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지도 않았겠죠. 적당히 데일리로 신을 만하다고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사이즈 선택 팁
에어맥스 97의 사이즈는 정사이즈보다 약간 작게 나온 디자인으로 반사이즈(5mm) 크게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발볼이 넓게 나온 디자인도 아니고, 신발 길이가 길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보통 운동화를 240으로 선택하면 여유있는 사이즈로 편안하게 신는데, 에어맥스 97을 240으로 구매했더니 앞부분이 너무 조이는 느낌이라 불편합니다. 하지만 좀 신다보면 약간 늘어나서 또 신을만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235~240처럼 운동화를 고를 때, 두 사이즈에 걸쳐있는 경우에는 정사이즈로 240 신으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약간 작게 나온 것은 맞는데, 앞이 타이트하고 뒤쪽은 좀 여유있는 디자인이라서 그런지 사이즈가 조금 크면 앞은 여유로워지는 대신 뒤꿈치 부분은 헐떡거림(힐 슬립)이 있습니다. 발목부분이 다소 높은 디자인이라서 신발 뒤쪽이나 옆에 올라온 부분에 자꾸 걸려서 복숭아뼈나 발목 뒷부분이 아플 수 있습니다.
에어맥스 시리즈의 단점
에어맥스는 장점이 많은 운동화이지만, 에어 쿠션이 있다보니 오랜 기간동안 신거나 혹은 날카로운 것에 긁히거나 찔리면, 에어 쿠션에 구멍이 나거나 찢어지는 등의 이유로 걸을 때마다 바람이 슉슉하고 빠지는 소리가 나서 어쩔 수 없이 신발을 바꿔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착화감이나 운동할 때 신기보다는 디자인으로 신는 모델입니다. 오래 걷거나 운동을 하기에는 발에 피로도가 좀 쌓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캐주얼이든 정장이든 스타일링 하기에 에어맥스 시리즈가 매우 좋은 선택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중적인 인기는 그냥 생긴 것은 아니겠죠.
알려드린 팁 참고하셔서 디자인도 예쁘고 사이즈도 잘 맞는 운동화 고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