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원 넘는 샤넬 클래식 플랩백을 구매하신다면, 고민이 많지 않으신가요. 사실, 램 스킨이냐, 그레인드 카프 스킨이냐는 개인의 취향이 가장 많이 반영되는 선택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장단점이 확실하기 때문에 매장 가서 고민하지 마시고 일단 선택을 해놓고 매장에 가서 실물로 보고 결정을 확고히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슨 컬러로 선택할지, 가죽은 뭘로 할지, 장점은 뭔지 단점은 뭔지, 지금부터 그 차이를 알려드리고 선택에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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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 스킨
램 스킨은 말 그대로 양가죽입니다. 양가죽 중에서도 램 스킨이라는 이름을 붙이려면, 생후 1년 미만의 새끼 양을 말합니다. 새끼 양의 가죽으로 가공이 되었기 때문에 가볍고, 아주 부드러운 감촉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나 샤넬 백에 쓰이는 램 스킨은 단연 최고급으로 잘 알려져있기 때문에 그 광택과 고급스러움은 두말할 필요가 없죠.
램 스킨의 단점은 스크래치와 마모에 매우매우 약하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조심조심 소중히 들어야하고, 특히 핑크나 화이트, 민트와 같은 옅은 색의 램 스킨을 매고 섣불리 청바지를 입었다간, 가방에 데님 이염이 생기는 일이 허다합니다. 모서리 부분이 닳는 경우도 많고요. 램 스킨은 갖고 싶고, 조심성은 별로 없는 편이시라면 블랙이나 어두운 색 가방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쨍한 레드 컬러나 블루 컬러는 램 스킨이어도 관리가 편한 편에 속하니 참고하세요.
카프 스킨
카프 스킨은 송아지 가죽인데요, 생후 6개월 미만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고급스러운 가죽을 말합니다. 램 스킨만큼은 아니지만, 부드럽고 유연한 촉감을 가지고 있고, 고급스러운 광택이 있습니다. 램 스킨과 캐비어 가죽이라고 불리는 그레인드 카프 스킨의 중간쯤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스크래치나 이염도 램 스킨보다는 강하고, 그레인드 카프 스킨보다는 약합니다.
예전에는 샤넬 백에 카프 스킨 제품이 많이 나오던 편이었는데, 지금은 카프 스킨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요즘은 램 스킨이 더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레인드 카프 스킨
그레인드 카프 스킨은 일명 캐비어 가죽으로도 불립니다. 송아지 가죽인 카프 스킨을 가공한 것인데요, 철갑상어 알인 캐비어 모양을 가지고 있어서 캐비어 가죽이라고 부릅니다. 일반 카프 스킨과 비교하면, 표면에 오돌도돌한 요철이 특징입니다. 캐비어 가죽은 램 스킨에 비해서는 광택이나 부드러움이 덜하지만, 튼튼해서 다년간 사용해도 늘 새것 같고, 스크래치와 이염에 강하기 때문에 처음 샤넬을 접하시는 분이라면, 캐비어 가죽을 추천드립니다. 비교적 막(?) 써도 약간 마음이 놓이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마음놓고 쓰시려면, 짙은 컬러가 더 낫겠죠.
마무리
샤넬 가방을 처음 구매하신다면, 관리가 비교적 편한 캐비어 가죽, 그레인드 카프 스킨을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에 램 스킨의 광택과 부드러움이 너무 마음에 드신다면, 짙은 색을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흰색 램 스킨은 정말 소중이처럼 모시면서 다니셔야 할거예요.
천만원을 훌쩍 넘는 샤넬 가방, 이왕 선택하시는 거 오랫동안 새것처럼 쓰면 좋겠죠? 오늘 알려드린 정보가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