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왕실 의복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적의 (翟衣)
적의는 조선시대 여성 중 최고 신분을 가진 사람의 복식을 말합니다. 적의는 조선 말기까지 왕비와 왕세자빈의 궁중 대례복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적의는 원래는 대홍색(大紅色) 이라고 하는 붉은색 비단으로 지었으나, 1897년(광무 원년)에 왕과 왕비가 각각 황제와 황후로 승격되면서 짙은 청색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적의에는 친애(親愛: 매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것)와 해로(偕老: 부부가 행복하게 평생을 같이 사는 것)를 상징하는 꿩무늬를 직조하고, 앞과 뒤에는 금실로 수놓은 용무늬의 보를 덧붙였습니다.
아래 사진의 적의는 1922년 영친왕비가 순종을 알현할 때 착용했던 영친왕비의 적의(Pheasant Patterned Ceremonial Robe of the Consort of Imperial Prince Yeong)입니다. 20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비단으로 만들어졌으며 길이 151cm이고, 화장은 107.5cm 입니다.
2. 원삼 (圓衫)
삼은 왕실에서 황후·왕비·왕세자빈 등이 착용한 예복을 부르는 말입니다.
지위에 따라 원삼의 색을 다르게 하였는데, 최고 권위자인 황후는 황원삼, 왕비는 홍원삼, 왕세자빈은 자적원삼, 공주와 옹주는 녹원삼을 착용하였습니다. 대홍 원삼은 홍색비단에 구름과 봉황무늬를 화려하게 금실로 직조하였고, 앞뒤와 어깨에는 용무늬 보를 부착하였습니다. 대례복에는 발톱이 다섯인 오조룡을 금실로 수놓은 보를 양 어깨와 앞뒤에 덧붙이고, 소례복에는 두 마리 봉황무늬 보를 앞뒤에 더하여 장식하였습니다.
사진의 원삼은 20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영친왕비 대홍원삼(Ceremonial Robe of the Consort of Imperial Prince Yeong)입니다. 비단으로 만들어진 이 원삼은 길이 156.5cm, 화장은 134.1cm입니다.
3. 곤룡포
곤룡포는 왕이 평상시 집무할 때 입는 시무복으로 1444년(세종 26)부터 조선 말기까지 착용하였습니다. 겉은 대홍색이고, 안은 남색으로 넣었으며 여름에는 운보문사雲寶紋紗, 겨울에는 단緞으로 만들었습니다. 깃은 곡령曲領으로 하여 오른쪽 어깨에서 단추를 끼워 고정시켰고, 속깃은 진옥색 명주로 만들어졌습니다. 곤룡포를 입을 때에는 옥대를 차고 익선관을 썼으며, 흑색 녹피화鹿皮靴를 신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가 슴·등·양 어깨에는 발톱이 다섯인 오조룡을 금실로 수놓은 보補를 붙였습니다.
사진의 곤룡포는 영친왕이 입었던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비단에 자수가 놓아져있고, 길이는 119.0cm, 그리고 화장은 98.5cm로 만들어졌습니다.
아래 사진은 영친왕 익선관(왼쪽), 그리고 목화(오른쪽) 입니다.
익선관은 왕의 평상복이자 시무복인 곤룡포와 함께 착용하였다. 이 익선관은 영친왕이 1922년 순종알현시썼던것으로알려져있다.가죽에옻칠을하여만든후군데군데구멍을뚫어통풍 이 잘 되도록 하고, 표면에 진보라색 비단을 발라 겉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하였다.
목화는 조선시대에 왕과 문무관리들이 관복을 입을 때 신던 목이 긴 신발이다. 겉은 흑단黑緞이 고 안은 백색 전氈으로 내장하였으며, 바닥은 십자문을 떠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등 실용 성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