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분기 워렌 버핏이 가장 많이 산 주식은?

전설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은 가치투자의 원칙을 가지고 움직이는데, 이는 스승인 벤자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에게서 배운 것이다. 워렌 버핏이 운용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13F 보유 종목들은 한 번에 몇 년, 심지어 어떤 종목들은 수십 년 동안 보유하기도 한다.

2023년 2분기에 워렌 버핏은 어떤 주식을 가장 많이 사고, 가장 많이 팔았을까? 버핏이 운영하는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13F 보고서를 공개했는데, 워렌 버핏의 포트폴리오를 꼼꼼히 살펴 보자.

1. 13F 보고서는 뭐지?

미국증권거래위원회는 미국의 주식시장에서 활동하는 투자기관 중에서 1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는 모든 상장기업에 대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종류와 금액에 대한 자료를 분기마다 제출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 자료를 13F 보고서라고 부른다. 13F 보고서는 분기가 끝난 후 45일이 지나기 전에 제출하는 것이므로 우리가 이 보고서를 보는 시점은 실제 투자기관들이 투자를 하고 난지 최대 45일이 지난 후이므로 그 사이에 변화가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실력있는 투자자들이 어떠한 행보를 보였는지를 아는 것은 공부가 되고, 그들의 뷰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임으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2. 2023년 2분기 버크셔 해서웨이 보고서

6월 30일 기준, 워렌 버핏이 운영하는 헤지펀드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1) 2023년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 구성

2023년 6월 30일 기준 워렌 버핏이 보유한 주식은 총 49개 종목으로, 이는 2분기 말 기준으로 3,481억 9천만 달러 가치에 해당한다. 워렌 버핏의 포트폴리오에서 상위 5개 보유 종목은 애플(AAPL)이 51%로 여전히 압도적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보인 종목이 뱅크오브아메리카(BAC)가 8.51% 이다. 다음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 7.59%이고, 코카콜라(KO)가 6.92%, 쉐브론(CVX)이 5.56% 비중을 가지고 있다. 쉐브론은 매도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기업명시장 가치
(6월 30일 기준, 달러)
주식 수비중
APPLE INC AAPL177,591,247,000915,560,38251%
BANK OF AMERICA CORP BAC29,632,525,0001,032,852,0068.51%
AMERICAN EXPRESS COAXP26,410,584,000151,610,7007.59%
COCA COLA COKO24,087,999,000400,000,0006.92%
CHEVRON CORP CVX19,372,949,000123,120,1205.56%
OCCIDENTAL PETROLEUMOXY13,178,796,000224,129,1923.78%
KRAFT HEINZ COKHC11,560,036,000325,634,8183.32%
MOODYS CORPMCO8,578,175,00024,669,7782.46%
HP INC. HPQ3,714,461,000120,952,8181.07%

2) 2023년 버크셔 해서웨이 매수 상위 종목

버크셔 해서웨이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옥시덴탈 페트롤리움(OXY)이다. 그 결과로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포지션도 211,707,119주에서 224,129,192주로 크게 늘었다. 2위는 D R 호튼(DHI), 그리고 3위는 캐피탈 원(COF)으로 주식 보유량은 9,922,000주에서 12,471,030주로 급증하였다. 4위는 NVR Inc.(NVR), 5위는 레나 B(LEN.B) 이다. 3분기에 유가 상승폭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옥시덴탈 페트롤리움과 캐피탈 원의 매수 판단으로 즉각적으로 많은 수익을 얻은 것으로 예상된다.

3) 상위 매수 중 관심 종목 – 주택건설섹터

버크셔 해서웨이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중에서 과매도 상태인 주택 건설 섹터에서 3종목이 등장했다. 그 중에서 DR호튼(D.R. Horton: DHI)에 투자한 금액이 7억 2천 6백만 달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NVR(NYSE–NVR)을 7천만 달러 매수, 그리고 레나(Lennar: LEN.B) 주식을 1,720만 달러를 매수하면서 주택건설업체에 약 1조 원을 투자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들 종목은 2분기 동안에 14~26%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기 때문에 버크셔 해서웨이도 많은 수익을 거두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수 종목 1위인 DR 호턴은 미국 여러 지역에서 주택건설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토지 매입과 개발, 그리고 주택 건설과 판매가 주업무인데,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듀플렉스 그리고 트리플렉스 등의 다양한 주택들을 제공한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금융이나 보험과 관련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DR 호턴의 7억 2천 6백만 달러를 투자하여 주식 5,969,714주를 보유하였다. DR 호턴의 시가 총액은 396억 9천만 달러이며, PER은 8.34이고, 0.85%의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다. 2023년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30% 이상 상승했다.

지금 현재 미국에서는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동반 상승하여 7%를 넘어서게 되었다. 따라서 이미 집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만약 집을 팔고 더 좋은 집으로 갈아타기 위해 대출을 받으려면 높아진 이자를 감당해야 한다. 이것을 부담스러워한 주택 소유자들은 집을 매도하고 다른 집을 매수하기 보다는 기존 집에 계속 거주하는 선택을 하게되었다. 이로 인해 기존 주택의 매물이 급격히 줄어들게 되었고, 새롭게 건설되는 주택에 대한 수요가 몰리게 되었다. 이러한 흐름은 주택을 지어 공급하는 기업들에게 호재가 될 수 있다. 또한 워렌 버핏의 주택건설 업체에 대한 투자는 향후 연준위의 금리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선택이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해본다.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주택건설 섹터가 적은 비중을 차지하기는 하나 워렌 버핏이 이 섹터의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수하는지 여부는 관심있게 볼 가치가 있다.

4) 2023년 버크셔 해서웨이 매도 상위 종목

버크셔 해서웨이가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1위가 게임 업체인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 2위는 석유 가스 기업인 셰브론(CVX)이나 매도 후에도 여전히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3위는 미국 최대 약품도매기업 중 하나인 매케슨(Mckesson Corp, MCK)으로 보유한 전량을 모두 매도했다. 4위는 제너럴모터스(GM)로 전체 보유량의 45%를 줄였고, 5위는 보험 지주회사인 글로브 라이프(GL)도 보유량의 60%를 매도하였다.

5) 상위 매도 중 관심 종목 – 게임

버크셔 해서웨이가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들 수 있는데, 2분기에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보유 비중을 무려 70%나 줄였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22년 초에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인수합병설이 거론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인수 규모가 역대급으로 무려 86조 원에 이르는 대형 M&A 계획이었다. 워렌 버핏도 이들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미국 금융당국이 급작스럽게 이들의 인수합병을 반대하면서 계약이 성사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연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반대 이유는 ‘독점’에 대한 우려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투자자들은 인수합병이 무산될 우려를 내비쳤고, 아마도 이러한 이유로 버크셔 해서웨이도 70% 매각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인수합병은 순항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제기했던 ‘인수거래 중단’ 가처분 신청을 미국의 연방법원에서 ‘기각’이라는 판결을 내려 인수거래를 지속할 수 있게 되었고, 영국 규제 기관도 안된다는 입장에서 ‘최종 결론은 6주간 연기하겠다’로 변화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소식 이후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는 하루에 10% 상승이라는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맺음말

워렌 버핏의 투자 철학은 저평가 된 기업을 찾아 10년 이상 보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의 전재산의 99% 이상은 50세 이후에 형성된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워렌 버핏의 투자 원칙이 잘 맞는 투자자라면, 그의 선택을 눈여겨 보도록 하자.